LX인터내셔널이 똘똘한 물류 자회사 덕분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성적을 냈다.
LX인터내셔널은 올 2분기 매출 4조736억원, 영업이익 1296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4%, 영업이익은 0.3%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17.1% 늘었다. 증권가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1191억원)을 8.8%(105억원) 넘어선 수치다.
일등 공신은 물류 자회사인 LX판토스였다. 1년 전보다 44.7% 증가한 5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부른 ‘홍해 사태’로 이곳을 지나던 선박들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해상운임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에 높은 관세 적용을 예고하면서 시행 전 수출 물량을 보내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트레이딩 부문도 선방했다. 액정표시장치(LCD)와 메탄올 가격 및 트레이딩 물량이 모두 늘어 405억원의 흑자를 냈다. 전년 동기 대비 9.8%(36억원) 증가했다.
LX인터내셔널은 니켈 등 핵심 광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인수한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은 곧바로 채굴을 시작해 흑자를 내고 있다. 회사 측은 니켈 광산 인근 제련소 인수와 광산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니켈 외에도 구리, 규사 등 미래 유망 광물로 자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