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장원영 틴트'로 유명한 어뮤즈 지분 100%를 713억원에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어뮤즈 최대 주주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로 지분 77.6%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 22.4%는 기타 주주가 갖고 있었다. 이날 스노우는 지분 전량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매도했다고 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럭셔리·프리미엄 위주의 코스메틱 사업 포트폴리오를 풀라인업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주요 전략으로 어뮤즈 인수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김창욱 스노우 대표도 "어뮤즈는 스노우 산하에서 독립 운영되며 민감하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발견하고 적용해 K뷰티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유통망, 뷰티 브랜드 성장 노하우가 어뮤즈의 성장에 더욱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출시한 어뮤즈는 장원영 틴트로 불리는 젤핏 틴트를 비롯해 베베 틴트, 세라믹 스킨 퍼펙터 쿠션 등의 유명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 자사몰과 H&B 스토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구축한 상태이며 해외에서는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일본의 경우 대표 커머스 채널 내 메이크업 판매량 상위권에 올랐고 작년 말에는 도쿄 시부야에서 팝업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어뮤즈 매출은 지난해 368억원, 올해 상반기 254억원을 각각 기록했고,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176% 수준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독립 경영체제를 통해 어뮤즈 브랜드 고유 특성과 장점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어뮤즈 매출을 2028년까지 2천억원 규모로 키울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