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680선까지 밀리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700선을 밑돈 건 약 2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800선을 내줬다.
2일 오후 1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2.45포인트(3.33%) 하락한 2685.23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장중 2682.26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중 코스피가 2700선을 밑돈 건 6월 10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53억원, 555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1조257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8.79%)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신한지주(-6.92%), KB금융(-5.89%), 기아(-4.19%), 현대차(-3.94%), 삼성전자(-3.61%), 삼성물산(-3.37%)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41포인트(3.62%) 급락한 784.1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4.08포인트(1.73%) 하락한 799.45에 거래를 시작한 후 우하향하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84억원, 42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219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중이다.
에코프로비엠(1.67%)을 제외한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셀트리온제약(-7.61%), 리노공업(-7.3%), 알테오젠(-6.58%), 클래시스(-5.5%), 리가켐바이오(-5.44%), 레인보우로보틱스(-5.12%)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8원 오른 1372.5원을 가리키고 있다.
개장 전 보고서를 통해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의 하방 압력이 높아져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속도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 경기 침체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시장 예상치(48.8)를 밑돌았다. PMI가 기준선 50을 밑돌면 경기 침체로 해석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