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의 지난달 평균기온이 섭씨 42.5도로,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을 보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기상학자 브라이언 브렛슈나이더는 이번에 관측된 데스밸리의 7월 평균 기록은 직전 최고치였던 2018년 7월의 42.3도보다 0.3도 높다.
올해 7월 일간 데스밸리의 최고기온은 43.9~53.9도를 기록했다. 특히 7월 4~12일 9일동안은 매일 최고기온이 51.7도 이상이었다.
큭한의 더위로 인한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오토바이를 타고 데스밸리를 지나던 운전자가 사망했고, 온열질환을 겪은 여성과 양발에 화상을 입은 남성이 구조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있는 데스밸리는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힌다. 가파른 산에 둘러싸인 분지 구조로 더운 공기가 모여들기 때문이다.
미국 서부의 다른 도시들도 올해 7월 역대급 더위에 시달렸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7월 평균 기온이 37.7도로 지역 역사상 가장 더운 한 달을 보냈다. 캘리포니아 북쪽의 오리건주, 아이다호주, 워싱턴주까지 폭염이 기승을 무리며 43.3도가 넘는 기온이 관측되기도 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