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중국산 면봉 썼다간…기준치 16배 넘는 세균 득실

입력 2024-08-02 12:07
수정 2024-08-02 13:04

경기도 산하기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일회용 면봉, 식품접객업소용 물티슈, 위생물수건을 대상으로 한 미생물 검사에서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일부 제품에 대해 행정 조치를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7월 1일~18일까지 일회용 면봉, 식품접객업소용 물티슈 및 위생물수건 69건을 대상으로 △세균수 △진균 수(효모 및 사상균수) △대장균 검사를 실시했다. 고온다습해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여름 장마철 위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검사 결과 일회용 면봉 44건 중 성인용 면봉 2건에서 각각 세균 수가 기준치(300CFU/g 이하)를 16배 이상 초과하는 4900CFU/g, 기준치의 1.5배 정도인 450CFU/g로 검출됐다. 이 가운데 1건은 진균 수도 기준치(300CFU/g)의 3배를 넘는 990CFU/g 수준으로 검출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두 제품 모두 중국산으로 동일 업체에서 제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접객업소용 물티슈는 22건 검사해 1건에서 세균 수가 2만1000CFU/g로 기준치인 2500CFU/g의 100배 가까이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물수건 3건은 모두 기준치 이내로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부적합 제품을 관할 행정기관에 통보하고 행정 조치하도록 했다.

김기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연구부장은 "여름철이라 일회용 면봉, 식품접객업소용 물티슈, 위생물수건 등 위생용품의 미생물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위생 취약 제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