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대해 전방 수요 둔화와 핵심 고객사 물량 감소가 겹쳐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보다 한 단계 낮은 기존 'Trading BUY'(중립)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용진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617억원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13% 밑돌았다"며 "판매량은 회복세이지만 재고 조정 이후 기대치보다 회복 속도가 더딘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방 수요 약세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과잉 재고 상태가 유지됐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회사의 핵심 반등 요건인 북미 분리막 수주 모멘텀(동력)이 지연되고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최종안에서 원단과 코팅을 분리함에 따라 고객사들은 소싱 방법에 대한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 전까지는 수주 확보와 현지 생산 계획 확정이 어려워진 업황"이라며 "회사도 대선 이후인 내년 1분기 전후 북미 수요 상황에 따른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황 개선까지 시간이 필요해 청주 공장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건전화 활동 중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 개선의 핵심 전략인 논 캡티브(계열사 외 고객) 수주 확보는 미국 대선 이후에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