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세계랭킹 8위·대한항공)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게오르기나 포타(71위·헝가리)에게 4-1(9-11 11-9 11-4 11-1 11-9)로 이겼다. 신유빈은 한국 시간으로 8월 1일 오전 3시 미국의 릴리 장(29위)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툰다.
경기 초반 포타를 상대로 잇따라 범실해 1게임을 내줬다. 이후엔 제 실력을 드러내며 압도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4게임에서는 단 한 점만 내주고 게임 포인트를 가져갔다.
신유빈이 올림픽 여자 단식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2020 도쿄올림픽에선 32강전에서 두호이켐(47위·홍콩)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다.
신유빈은 전날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혼합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에서 따낸 12년 만의 메달이다. 혼합 복식에선 최초 메달이다.
동메달 획득 후 인터뷰에서 신유빈은 "오빠(임종훈)과 고생을 많이 한 만큼 이렇게 결과가 나와서 너무 좋지만, 단식과 단체전이 남이 있기 때문에 경기를 다 끝내고 기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