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 쓸 수 있는 고효율 ‘아연-공기 전지’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아연-공기 전지는 저렴한 아연을 음극재로 쓰고 공기 중 산소를 양극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2차전지다. 전해질로 물을 쓰기 때문에 발화 위험이 없고 에너지 밀도가 높다. 그러나 고난도 기술이 필요해 제대로 된 성능을 구현하기가 어려웠다.
생기원 연구팀은 고흡수성 수지 폴리아크릴산으로 구성된 나노섬유를 교차 정렬해 전해질에 넣어 이온 전달 통로를 확고히 생성하는 방법으로 난제를 풀었다. 이렇게 개발한 아연-공기 전지 출력은 기존 제품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