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김밥·톳 김밥…지자체·사찰도 김밥 만든다

입력 2024-07-31 16:25
수정 2024-07-31 16:26


전라남도 신안군과 화엄사가 지역 특색을 담은 김밥을 출시한다.

31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4월 열린 '2024 신안 세계 김밥 페스타' 수상작을 편의점 제품으로 출시해 지난 30일 군청 구내식당에서 전 직원 시식회를 열었다.

출시한 제품은 '잡채톳 김밥'으로 이마트24가 상품화해 전국 6000여 개의 편의점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잡채톳 김밥은 건조 톳을 넣어 지은 밥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잡채를 주재료로 사용해 맛과 영양을 살렸다.

신안 세계 김밥 페스타 김밥 경연대회에서 톳을 활용한 창의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마트24 특별상으로 선정됐다.

구례 화엄사 스님들의 사찰음식 문화는 냉동김밥으로 변신한다.

대한불교조계종 19 교구 본사인 화엄사는 냉동김밥 1위 기업인 올곧과 손잡고 미국·유럽 냉동김밥 시장 진출에 나서기로 했다.

올곧은 지난해 미국 대형마트와 한인마트에서 냉동김밥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K-푸드' 흥행을 일으킨 업체다.

화엄사는 올곧과 함께 세계 채식(비건) 시장을 겨냥한 사찰식 템플김밥을 개발해 수출하기로 했다.

양측은 냉동김밥을 시작으로 사찰식 냉동비빔밥과 만두, 천연 고추장과 된장, 건강음료 등 화엄사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의 제조·유통도 손잡을 계획이다.

화엄사 관계자는 "올곧의 냉동김밥 주문량은 올해 기준 연간 900억원 규모로, 내년에는 매출액이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유럽에 이어 호주 및 뉴질랜드, 남미까지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화엄사와 올곧은 다음 달 3일 함께 생산한 냉동김밥 시식회를 열 계획이다.

신안·구례=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