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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차량 후드(보닛)가 열려도 감지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대규모 소프트웨어 리콜을 실시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차량 약 185만 대를 리콜했다. NHTSA는 “테슬라의 소프트웨어가 차량 후드가 열린 상태를 감지하지 못할 수 있다”며 “잠금 장치가 풀려 후드가 완전히 열리면 운전자 시야를 가려 충돌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리콜 대상은 2021∼2024년식 모델3·S·X와 2020∼2024년식 모델Y 제품이다.
NHTSA에 따르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선통신(OTA) 방식으로 무료로 배포했다. 테슬라는 리콜 대상 차량 중 1%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리콜은 테슬라가 작년 12월 자율주행 보조 장치인 오토파일럿에 새로운 안전 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미국에서 203만 대를 리콜한 후 최대 규모다.
이날 AP통신 등은 지난 4월 시애틀에서 테슬라 차량이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테슬라 운전자가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을 작동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NHTSA는 테슬라 FSD와 관련해 사망 사고 2건, 충돌 사고 75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 넘게 빠져 222.62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모건스탠리의 자동차 섹터 최고 선호주로 꼽혀 5% 이상 올랐다가 상승분을 하루 새 거의 반납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