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니예 순교로 결속력 강화"…국가안보회의 소집

입력 2024-07-31 14:16
수정 2024-07-31 15:06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국 최도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살해된 것과 관련해 향후 대응과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복수의 이란 당국자 등 관련 소식통은 SNSC가 하니예 암살 관련 긴급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SNSC를 소집해 관저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의엔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들과 친이란 무장세력 네트워크를 감독하는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총사령관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혁명수비대 고위급 인사는 이란에서 하마스 지도자를 노린 공격이 일어난 것을 두고 이란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 언론을 통해 "하니예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테헤란에서 일어난 하니예의 순교는 이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사이의 깊고 뗄 수 없는 결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날 하니예가 전날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피살됐다고 발표했다. 이란혁명수비대도 성명을 통해 하니예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이후 이스라엘의 급습을 받아 살해됐다고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