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 후 최대 10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돼 ‘로또 청약’으로 불린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이 역대 청약 신기록을 경신했다. 무려 294만 대 1이었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1가구 모집에 294만4780명이 몰리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 진행된 서울 동작구 ‘흑석자이’ 전용 59㎡의 무순위 청약(82만9804대 1)이었으나 1년여 만에 기록이 깨졌다.
당초 동탄역 롯데캐슬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은 지난 29일 하루 동안만 접수받을 예정이었으나 신청자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몰리며 청약 홈페이지의 접속 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사상 최초로 청약 기간을 30일까지 하루 더 연장했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2017년 분양 당시 가격인 4억8200만 원에 나와 시세(약 16억 원)보다 10억 원가량 저렴한데다, 청약 통장 유무에 상관없이 전국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신청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동탄역 롯데캐슬 계약 취소분 4가구에도 청약자가 쇄도했다. 전용 102㎡ 2가구에는 4만4031명이 몰리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1가구가 배정된 전용 84㎡의 경우 7413명, 65㎡엔 2444명이 몰렸다.
동탄역 롯데캐슬 당첨자 발표일은 다음 달 2일, 계약일은 9일이다. 계약금 20%를 먼저 내고 계약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잔금(80%)을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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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