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끝났다…기상청 "폭염·열대야 지속"

입력 2024-07-30 11:56
수정 2024-07-30 11:57


올여름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폭염 구간에 진입했다.

기상청은 30일 브리핑에서 "태풍에 의한 기압계 변동성이 사라지고 우리나라는 당분간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며 "지난 27일을 마지막으로 전국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밝혔다.

올 장마는 당초 예상대로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에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472㎜로 평년(333.6㎜)을 크게 웃돌았다. 중부는 506.4㎜, 남부는 447.2㎜, 제주는 562.1㎜가 내려 각각 평년 누적 강수량인 326.3㎜, 338.9㎜, 343.6㎜보다 많았다.

장마가 물러나면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티베트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의 중심과 북태평양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에 겹쳐 있는데, 한동안 이러한 기압계가 지배하면서 폭염 패턴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열대야가 길게 나타나는 지역이 많고, 특히 경상권과 동해안은 35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다만 "폭염기 시작이 반드시 호우의 종료를 의미하진 않는다"며 아직은 수증기가 많은 시기여서 작은 기압골 남하에도 집중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