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디앤아이한라가 다음달 용인 처인구에서 ‘용인 둔전역 에피트’(투시도)를 내놓는다. 처인구는 대규모 반도체산업단지 조성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처인구 땅값은 3.02% 뛰었다. 전국 평균(0.99%)을 크게 웃돈다. 주택값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처인구 주택 가격은 0.59%(누적 기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집값은 0.44% 떨어졌다.
개발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처인구 남사읍에 들어설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728만㎡)와 원삼면에 조성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416만㎡) 개발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사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29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용인 구성역이 개통했다. 구성역에서 서울 수서까지 14분이면 도착한다. 이밖에 용인시는 2조3000억 원을 투입해 처인구와 경기 광주까지 38km 가량을 잇는 복선 철도를 놓을 계획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처인구는 용인시에서도 가장 개발이 늦은 지역이지만 그만큼 개발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미 일대 집값은 뛰고 있다. 지난해 3월 정부의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 이후 처인구의 ‘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 전용면적 84㎡는 1년 만에 74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처인구에서 분양 예정인 새 아파트도 관심을 끌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다음달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640의1에서 용인 둔전역 에피트를 선보인다. HL디앤아이한라가 27년 만에 브랜드를 바꾸고, 용인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아파트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1275가구(전용면적 68~101㎡) 규모로 지어진다. 전체의 70%가량이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로 채워졌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생(PF)를 보증하는 ‘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로 투자하는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자동차로 20분대 거리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과도 인접해 있다. 둔전초교와 포곡고, 포곡중, 영문중, 고림중, 용인고, 고림고 등이 가까이에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