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국 5대 제약기지로 꼽히는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 양강생명과기성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기업의 진출과 연구개발 확대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29일 오후(현지시간)오세훈 서울시장은 중국 5대 제약기지 중 하나인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 내 양강생명과기성 전시홍보관 및 바이오기업을 살펴보며 서울시내 바이오 분야 발전전략 구상에 나섰다. 이날 오 시장은 후헝화 충칭시장과 만나 한중 양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간 업무협약(MOU)을 맺고 서울바이오허브와 양강생명과기성 간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기업 교류 확대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중국 충칭시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7.1%를 넘는 등 중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고령 도시다. 이로 인해 의료 서비스 수요가 커 의료·바이오 산업이 활성화돼 있다. 특히 충칭시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워 2025년까지 총 생산량 2000억 위안을 달성하는 산업 클러스터 만들기를 목표삼고 있다. 현재 60만㎡ 규모의 클러스터인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는 인공심장 제작 기업 등 150여개의 바이오 분야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을 대표하는 바이오산업 육성 중점 시설이다. 지난 4월 바이오·의료분야 신생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센터를 개관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1조3000억원의 서울바이오펀드를 조성하고 관련 기업 성장을 위해 투자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오 시장은 “서울은 세계적 수준의 병원과 신약개발, 임상시험 분야 전세계 1위인 바이오산업 발전 잠재력이 충분한 도시”라며 “양 기관이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바이오생태계 활성화와 양국 기업의 교류에 힘을 보태자”고 말했다.
충칭=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