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X Calibe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엑스칼리버는 올해 호주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최대 시장인 북미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에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까지 상용화에 나서며 확산을 이어가게 됐다.
SK텔레콤은 말레이시아 반려동물 의료 장비 유통사인 마이벳케어(Myvetcare)와 글로벌 반려동물 포럼 'FASAVA 콩그레스(Congress) 2024'에서 엑스칼리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말레이시아 전역에 위치한 동물병원에서 올해 3분기 중 엑스칼리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FASAVA 콩그레스 2024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의사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회원사 간 사업적 교류를 촉진하는 포럼이다.
FASAVA Congress 2024의 조직위원장 고 라이 할 박사(Dr. Goh Lai Har)는 "빠르게 발전 중인 말레이시아 반려동물 시장에 AI 기반 엑스칼리버는 또 다른 성장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수의사들의 효율적인 반려동물 진단을 위해 엑스칼리버’확산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SK텔레콤은 태국 방콕에 위치한 대형 종합 동물병원인 해피펫(Happy pet)에도 엑스칼리버 공급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베트남에선 반려동물 진단 장비, 솔루션, 동물병원 체인 등을 보유한 벳스카이홀딩스(Vet Sky Holdings)와 손을 잡았다. 이달부터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스카이 애니멀메디컬센터(SKY Animal Medical Center)에서 반려동물 진단에 ‘엑스칼리버’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태국과 베트남 현지 병원 두 곳은 해당 국가에서 처음으로 ‘엑스칼리버’를 도입한 동물병원이다. 두 병원은 현지 반려동물 시장에 AI 기술을 통한 진단 보조 서비스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SK텔레콤과 지속해서 협력할 계획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펫(GlobalPETS)'은 지난해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은 약 33억 달러(한화 4조5500억원)로,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하민용 SK텔레콤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이번 계약을 통해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에서 SK텔레콤이 보유한 AI 역량이 반려동물 진료 환경 선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전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민국의 AI 기술력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