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수영 자유형 200m에서 메달을 기대했던 황선우(21)가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충격적인 결과를 두고 “내 수영 인생이 여기서 끝나는 건 아니다”며 “남은 수영 인생의 교훈이 된 레이스였다”고 말했다.
한국 수영 ‘황금세대’의 중심인 황선우는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는 이 종목에서 한국 수영 최초로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획득한 국제 무대 강자였다.
하지만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던 황선우는 준결선 무대를 넘지 못하고 쓸쓸히 퇴장했다. 그는 29일 프랑스 파리라데팡스 경기장에서 열린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9위에 그쳐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황선우도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의지가 강했던 그는 “내게 약간 실망감이 든다”며 고개를 숙였다.
황선우는 “남자 계영 800m와 혼계영 400m, 자유형 100m가 남았다”며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