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9일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미국 빅테크들에 대한 이익 의존도가 완화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국내 증시에서 하반기 이익 가시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허재환 연구원은 "미국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들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1분기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M7을 제외한 493개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은 모처럼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M7 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기업들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증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반도체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반도체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다른 산업들의 이익은 정체일 가능성이 높다"며 "게다가 빅테크 실적 둔화 부담에 반도체도 주가가 더 가파르게 올라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은 이 같은 감익 전망 때문으로, 추가 조정 폭은 서서히 완만해질 것으로 허 연구원은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기업 이익의 기대가 손상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실적 개선과 함께 이익 가시성이 높은 종목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 영업이익 측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산업으로 화학, 조선, 건강관리 등을 꼽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