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로 성수기인 3분기에도 여행사에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추석이 있는 9월부턴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현재 주가는 바닥 수준까지 밀려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내고 이러한 주장을 펼쳤다. 임 연구원은 "티몬·위메프에서 여행대금 정산이 이뤄지지 않아 하나투어·모두투어는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황"이라며 "총거래액(GMV) 기준 티몬·위메프 판매 비중은 하나투어 2%, 모두투어 3% 수준으로 최대 손실액은 각각 56억원, 4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비용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8월 이후 상품에 대해 모두 취소 처리를 진행해 추가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업황 부진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분기 모두투어의 패키지 상품 송출객 수는 전 분기 대비 25.6% 줄었다. 하나투어의 패키지 송출객도 18.6% 감소했다. 패키지 여행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실적이라는 평가다.
임 연구원은 "내수소비 부진, 고환율, 올림픽 영향으로 부진한 업황은 8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티메프 사태로 손실이 발생해 성수기인 3분기도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주가와 실적은 9월을 기준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추석 연휴 효과로 미주, 유럽 노선의 회복세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임 연구원은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주가 및 실적은 최악의 환경을 반영한 수준"이라며 "경제 환경이 개선될 경우 패키지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긴호흡으로 여행업종에 접근하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