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7월 29일~8월 2일)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빅테크의 실적 발표 등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뉴욕 월가에서는 30~31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Fed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 인하는 9월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FOMC에선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Fed의 현 경제 상황 판단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를 알 수 있어서다.
특히 미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연율 2.8%로 1분기(1.4%)의 두 배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전문가 예측치(2.1%)를 0.7%포인트 웃돌아 골디락스 기대가 더 커졌다. Fed로선 금리를 인하해야 할 명분이 작아진 셈이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주요 고용지표도 잇따라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7월 비농업 부문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실업률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경우 Fed는 예상보다 강한 경제와 냉각하는 고용지표 등 상충하는 경제지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이 밖에 민간 고용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다른 고용지표들도 발표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AMD, 퀄컴,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도 발표될 예정이다.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 실적은 뉴욕증시에서 고전하고 있는 기술주들의 부활 또는 추가 조정을 촉발할 중요한 재료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