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에 원서를 낸 의대생들이 전체의 10%를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신규 의사 배출이 사실상 중단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26일 오후 6시까지 의사 국시 실기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364명이 원서를 제출다고 27일 밝혔다.
의대 본과 4학년 학생 3000여명에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을 더한 3200여명이 응시 대상 인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11.4%가량만 지원한 것이다.
특히 의대생 중에서는 전체의 5%에 불과한 159명만 원서를 냈다.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에 이어 국시마저도 외면하면서 내년에 배출될 의사 수는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3000명가량의 의사가 배출되던 예년과 달리 신규 의사 공급이 뚝 끊기는 것이다.
대형병원에서 수련할 전공의들이 사라질 뿐 아니라, 연쇄적으로 전문의 배출도 밀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