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경찰관 사망 사건에 일선 경찰관들이 동요하자 26일 경찰청이 실태 파악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주일 새 스스로 생을 마감한 2명을 포함해 일선 경찰관 3명이 숨졌다.
경찰청은 이날 "최근 잇따라 발생한 경찰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밀한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윤희근 청장은 근래 이어진 경찰 동료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근원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경찰청 차장이 총괄하는 '현장 근무 여건 실태진단팀'을 꾸릴 것을 긴급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진단팀 운영을 통해 일선 현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살펴보고 현장 경찰관 근무 여건 개선을 비롯한 사기 진작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또 "사망 경찰관의 유가족 의사에 따라 공무원연금공단 순직 인정 절차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전문기관 연계를 통한 심리 상담과 치료도 돕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인 중 일부가 수사 업무를 담당했고 업무 과중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력 보강 없이 실적을 압박하는 조직 내부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과 함께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