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급을 검토한다. 자금 규모와 지급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체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26일 긴급 경영안정자금 요건과 투입 가능한 자금 규모, 구체적 방법 등을 검토하라고 중기부에 지시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경우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급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여러 가지 사항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 경영안정자금은 소상공인이 재해로 피해를 보거나 지역경제 위기, 감염병 등으로 경영에 차질이 생겼을 때 정부가 저금리로 빌려주는 대출이다. 집행은 중기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이 담당한다. 폭우, 코로나19 때도 이 자금을 투입했다.
다만 전체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아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티몬·위메프에 소상공인 입점을 지원한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이날 “위메프 입점을 지원한 소상공인 일부가 위메프로부터 정산을 받았지만 업체 수와 금액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들과 회의를 열어 티몬과 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지혜/이미경/허세민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