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사진)이 오는 29일 아시아재단(The Asia Foundation) 한국본부 대표로 취임한다. 미국 비영리 국제개발 단체인 아시아재단이 출범 이후 한국인 여성을 대표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재단은 6·25 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54년 출범했다. 아시아 지역의 빈곤과 불평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70년간 경제, 법치, 여성, 환경, 지역사회 개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DC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17개국에 본부를 두고 2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법치제도 구축과 인적자원 개발, 민주주의 정착에 기여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송 신임 대표는 대통령 직속 G20정상회의 준비위원장 특별보좌관과 세계경제연구원장 등을 지냈고, 한국경제연구학회 이사와 외교부 경제외교 자문위원, 한·인도 전략대화 한국 측 간사를 맡고 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과 기회 확대를 통한 역내 번영 및 평화를 위해 한국의 공공·민간 부문 리더십 발휘를 기대하며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