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가 급등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조선업 호황이 조선사들 실적을 끌어 올리는 게 확인된 영향이다.
26일 오전 9시23분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1만6200원(8.81%) 급등한 20만원에, HD현대중공업은 1만4400원(8.81%) 뛴 19만1900원에, HD현대미포는 7200원(7.02%) 상승한 10만98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전일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HD현대그룹의 조선사들을 모아놓은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분기 매출 2조2155억원, 영업이익 376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3%와 428.7% 늘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667억원을 40% 넘게 웃돌았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일회성 요인 없이 이뤄진 경상적인 호실적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자회사들의 견조한 선가 상승과 함께 제품 믹스 개선, 공정 안정화에 따른 외주가공비 감소, 환율 상승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하반기에는 후판 가격 하락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1위 조선사의 호실적의 훈풍은 조선업종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4.57%와 4.14% 상승하고 있다. 조선기자재업체인 성광벤드(3.45%), 한국카본(2.9%), 동성화인텍(4.87%) 등도 강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