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일본 욱일기 문양의 티셔츠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라이더가 등장해 '욱일기 벤츠'에 이어 다시 한번 논란이 제기됐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인 오토바이 사진이 게재됐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욱일기 티셔츠를 입고 있어 많은 네티즌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앞서 한 수입차에 11개의 욱일기가 붙어 있는 사진이 공개됐고, 지난 현충일에는 부산의 한 아파트에 대형 욱일기를 내건 거주자가 시민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럴 때 일수록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 삼아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몰상식한 행위들이 한국 내에서 반복되는 건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서울특별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에는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군사기와 조형물 또는 이를 연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용된 그 밖의 상징물'을 공공장소에서 전시하거나 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