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큘라가 '방배동 싸이카'?…해외 출장 성매매 인증 의혹

입력 2024-07-25 15:06
수정 2024-07-25 15:08
인기 유튜버 쯔양을 협박 사건에 구제역과 함께 연루돼 은퇴 선언을 한 사이버 렉카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이 과거 성매매와 불법 촬영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24일 시청자들에게 카라큘라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며 영상을 게재했다.

이진호는 해당 영상을 통해 카라큘라가 2011년경 '디시인사이드'에서 '방배동 싸이카'라는 이름으로 바이크 갤러리에서 활동했고, 숙박업소에서 찍은 여성 사진을 여러 차례 올렸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로 추정되는 남성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동남아 출장은 역시 ○○가 제맛. 대신 이슬람이 대세라 걸리면 사형"이라는 글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나체 상태의 여성 사진을 뒷모습을 촬영해 올렸다. 이에 대해 이진호는 "당사자의 동의를 구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진호는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수위의 내용들이 다수 있었다"면서 "당시 글을 보면 카라큘라는 본인임을 인증하고 싶었던 욕구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아니면 확보할 수 없는 셀카를 다수 올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탐정이라며 '정의 구현을 한다'고 밝힌 카라큘라의 실제 모습은 대중의 생각과 상당히 다르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쯔양이 유튜버 구제역·카라큘라·전국진 등 이른바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렉카 연합'으로부터 과거를 빌미로 협박당해 돈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쯔양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남자친구에게 4년간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고, 이를 폭로하겠다며 자신을 협박한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카라큘라는 "쯔양을 협박해 갈취한 사실은 없다"고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현재 사기 등으로 구속된 코인 사업가 슈트라는 사람에게 3000만원을 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의 죄를 숨기지 않고 모든 사실을 밝혀 수사 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처벌이 내려진다면 달게 받을 것"이라며 유튜브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하고 은퇴 선언을 했다.

또 카라큘라는 프로농구 선수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지난달 말 허웅이 A씨를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자 카라큘라는 제보자를 내세워 "A씨가 술집에서 일을 했다"는 등의 주장을 담은 영상을 만들어 공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