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국내 이통사 최초 AI기반 '사운드바 블랙2' 출시

입력 2024-07-25 09:00
수정 2024-07-25 11:45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음향 기능을 대폭 강화한 사운드바 폼팩터 기반 셋톱박스 '사운드바 블랙2'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2021년 출시한 사운드바 블랙은 글로벌 영상·음향 엔터테인먼트 기업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의 영상 기술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동시 지원하는 사운드바형 셋톱박스다.

이번에는 풍성한 입체음향을 제공하는 '빔포밍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은 물론, AI 기반 공간 맞춤 음향, 취향에 맞게 음역대를 조절하는 '사용자 이퀄라이저(Equalizer)' 등 신규 기능을 탑재한 사운드바 블랙2를 출시했다. 또 블루투스로 연결된 헤드셋과 이어폰을 통해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지원한다.

먼저 JBL과 협업으로 빔포밍 서라운드 사운드(Beam-forming Surround Sound) 기술을 적용, 보다 풍성한 입체음향을 제공한다. 어레이(Array) 스피커 시스템과 몰입형 디지털 신호 처리(DSP) 알고리즘을 적용해 선명한 지향성을 형성하고 사운드의 정확한 측벽 반사를 생성해 별도 스피커가 없이도 넓은 공간감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머리 위 공간을 포함한 3차원 공간에 사운드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배치해 실제와 같은 사운드를 전달하는 기존 사운드바 블랙의 ‘돌비 애트모스’ 음향 기술에 더해 특정 방향으로 사운드를 집중시켜 선명도와 공간감을 향상하는 ‘빔포밍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AI 기반 ‘공간 맞춤 음향’ 기능을 활용해 내장 마이크를 이용해 공간의 음향 특성을 분석하고 AI를 기반으로 사용자 시청환경에 최적화된 서라운드 사운드로 자동 튜닝하는 기능이다. 거실에서 안방으로 사운드바 블랙2 위치를 옮겨도 AI가 최적화된 사운드로 조정해준다.

한층 강화된 스피커 시스템도 장점이다. 현존하는 자석 중 가장 강력한 자석인 네오디뮴 자석을 활용한 총 8개의 스피커를 통해 보다 강한 출력을 제공한다. 별도 서브 우퍼 없이 중저음 주파수 대역 범위를 다루는 미드레인지 스피커와 층간 소음을 최소화하며 저음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물 리플렉스 포트를 조합해 보다 단단한 저음을 생성한다.


또 저음, 중음, 고음역대를 각 7단계로 나누어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사용자 이퀄라이저(Equalizer) 기능과 사운드를 분석해 등장인물의 목소리만 선명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돌비 다이얼로그 인핸서(Dolby Dialogue Enhancer) 기능을 갖췄다.

사운드바 블랙2는 모든 종류의 블루투스 헤드셋과 이어폰에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지원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이에 따라 늦은 밤에도 소음 걱정 없이 이어폰을 통해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셋톱박스의 처리 속도도 향상됐다. 램(RAM)을 기존 3기가바이트(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하여 서비스 시작 시각과 앱 실행 시간이 20% 이상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유플러스tv 서비스는 물론,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를 한층 안정적이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외관은 가로 길이 기준 기존 105cm에서 81cm로 20% 이상 축소됐다. 엣지를 강조한 블랙 외관에 메탈릭 실버 데코라인을 적용하고 침수에 강한 터치 버튼과 아노다이징 기법의 상향 스피커 그릴, 고급 패브릭 소재 사용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

사운드바 블랙2은 유플러스tv 가입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장비 임대료는 월 8800원(3년 약정 기준)이며, 벽걸이 설치를 위한 월마운트 브라켓도 기본 제공한다.

박찬승 LG유플러스 홈니버스(Homeniverse)그룹장은 "팬데믹 이후 영화관 대신 집에서 주문형비디오(VOD)나 OTT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렌드가 지속되는 만큼, 사운드바 블랙의 만족도도 일반형 셋톱박스보다 높다"며 "이번에 음질과 화질이 더욱 강화된 사운드바 블랙2를 통해 보다 몰입감 높은 콘텐츠 시청 경험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