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도 한·미동맹의 전략적 중요성을 확고히 인식하고 있고, 재집권하더라도 한·미동맹이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대사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공화당 핵심 인사들이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 홀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며 “(공화당 핵심 인사들이) 미국은 언제나 동맹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고, 한반도·동북아시아·글로벌 도전에 대응함에 있어 한·미동맹의 전략적 중요성을 확고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조 대사는 지난주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트럼프 측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 대사는 최근 요동치고 있는 11월 미국 대선 판도에 대해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렇다 보니 대선 이후 미국의 동맹 정책, 한반도 정책, 경제통상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염려가 있다”며 “대선 후에도 다양한 경로로 한·미동맹을 계속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 내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는 초당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는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열렸다.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7개월 만에 개최된 이 회의엔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과 마차오쉬 중국 외교부 차관이 테이블에 앉았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김종우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