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특수도 소용없네…경기전망 29개월째 '암울'

입력 2024-07-24 18:15
수정 2024-07-25 02:30
반도체가 살아났지만 제조업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휴가 특수에도 불구하고 비(非)제조업 경기 전망도 부진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97.1이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이 수치는 2022년 4월 이후 29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BSI 전망치는 각각 94.8과 99.5였다. 제조업은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전달보다 6.3포인트 올랐지만 기준선에는 못 미쳤다. 비제조업은 전달 105.5로 올해 처음 100을 넘어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25) △전자 및 통신장비(116.7) △목재·가구 및 종이(111.1) △식음료 및 담배(105.6) 등 6개 업종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고 △비금속 소재 및 제품(64.7)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0)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2.1)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89.2) 분야는 전망이 어두웠다.

비제조업은 휴가철 특수가 집중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135.7), 운수 및 창고(104)를 중심으로 업황 개선이 전망됐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