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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순환매 장세 영향으로 미 주택건설주들이 지난 한 달간 16% 이상 올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S&P1500 주택건설지수는 한 달 전보다 16.62% 상승한 2749.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수익률은 1.98%에 그쳤다. S&P1500 주택건설지수는 이달 초만 해도 연초와 비슷한 2200대를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를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7억5000만달러(약 1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본 것으로 S3파트너스는 추정했다.
최근 주택건설주들이 급등한 이유는 기술주에 몰렸던 자금이 빠지고,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로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하락해 주택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데이터정보회사 옵티멀블루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7.79%까지 상승했다가 이날 연 6.78%로 하락했다.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호실적도 주택건설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최대 주택건설업체 DR호턴은 2024회계연도 3분기(2024년 4~6월) 주당 순이익이 4.1달러, 매출이 9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각각 시장 예상치인 3.75달러, 96억달러를 웃돌았다. DR호턴 주가는 23일 한 달 전보다 22.57% 상승한 176.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미국 주택건설회사 펄티그룹과 톨브러더스 주가도 각각 11.53%, 14.19% 올랐다.
한편 미국의 6월 주택 가격은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부동산업자협회(NAR)에 따르면 6월 주택 가격 중간값은 전월 대비 2.32% 상승한 42만6900달러(약 5억9000만원)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1% 오른 수치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