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량화의 소재로 쓰이는 마그네슘 가격이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중국의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때문이다.
24일 한국자원정보시스템(KOMIS)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그네슘의 가격은 t당 2580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10월 ‘마그네슘 쇼크’로 t당 8615달러까지 치솟았을 때와 비교하면 약 70% 하락했다.
마그네슘 가격이 급락한 것은 불황이 이어져 중국 자동차업계 등에서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마그네슘은 건축용 자재를 비롯해 비행기,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널리 쓰인다. 경기 회복 전망에 마그네슘 공급을 확대했는데 불황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자 재고가 쌓였다.
전 세계 마그네슘의 87%는 중국이 생산한다. 일각에선 마그네슘 가격이 언제든지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중소 제조업체 관계자는 “마그네슘은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해 ‘제2의 요소수 사태’가 일어나기 쉬운 품목”이라며 “수입 경로를 다변화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