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빈자리 채운 '노웨이아웃' 조진웅 "큰 슬픔 있었기에 더 잘하고 싶어"

입력 2024-07-24 11:51
수정 2024-07-24 11:52

배우 조진웅이 '노웨이아웃'에 임했던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조진웅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플러스·유플러스모바일tv 오리지널 '노웨이아웃:더 룰렛' 제작발표회에서 "여느 작품과 같지 않나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큰 슬픔이 있었다"고 캐스팅 과정을 돌아봤다.

'노웨이아웃'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다. 전국민의 분노를 일으키는 범죄자 김국호 역에는 유재명, 흉악범을 보호해야 하는 경찰의 임무와 분노 사이 딜레마 상황에 놓인 백중식 역엔 조진웅이 발탁돼 감정선을 폭넓게 표현하며 작품의 중심을 끌고 간다. 여기에 김무열, 염정아, 성유빈, 허광한, 이광수, 김성철은 강렬한 개성을 지닌 여덟 캐릭터를 그려낸다.

'노웨이아웃'은 앞서 고인이 된 이선균이 캐스팅됐던 작품이었다. 이선균은 첫 촬영을 앞두고 마약 투약과 관련한 경찰의 내사 진행 사실이 알려졌고, 결국 제작진은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양해를 구하고 2주간 첫 촬영을 연기했다. 이선균이 캐스팅됐던 역할에 '절친'으로 알려진 조진웅이 캐스팅됐던 것.

조진웅은 이선균과 영화 '끝까지 간다'로 호흡을 맞췄고, 이선균이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사망하자 빈소에서 주변 사람에 부축을 받으며 영정 사진 앞에 선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진웅은 "슬픔 자체로 머무르기엔 더 보템이 되고 싶었고, 잘 선보이고 싶었다"며 "그래서 저의 소신, 의지나 이런 것들이 더 견고하고 단단해 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 기간이 짧았다는 건 저에겐 핑계였다"며 "그래서 더 열심히 작품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웨이아웃'은 오는 31일 디즈니플러스, 유플러스모바일tv에서 첫공개 후 매주 수요일 2회차씩 선보여진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