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선출됐다. 4월 총선 참패 책임론과 패스트트랙 재판 관련 갈등 등 악재를 뚫고 막판까지 과반의 지지를 지켜 결선투표 없이 당권을 거머쥐었다.
다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균열과 당정 관계에 대한 우려를 수습해야 하는 만큼 한 대표의 리더십이 곧바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 전 위원장은 62.84%(32만702표)를 득표해 당 대표로 당선됐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께서 선택하고 명령한 변화는 첫째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반응하는 것, 둘째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해지라는 것, 셋째 외연 확장”이라며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자”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이미 유능하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더 경청하고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도 했다.
‘한동훈 지도부’를 함께 이끌 최고위원으로는 김재원 장동혁 인요한 김민전(여성 최고위원) 후보가,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진종오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정소람/박주연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