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집단 쓰레기' 발언 논란에 재차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저의 캠프 실무자 실수로 당원동지들의 가슴에 상처가 되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비록 캠프 실무자의 실수였지만, 그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내신 우리 당원동지들을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한다"며 "저 또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축제가 되어 다 함께 승리하는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당원동지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1일 권리당원들의 온라인 투표가 합동 연설회 전날부터 시작해 연설 종료 20분 뒤 마감하는 방식을 지적하며 '집단 쓰레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집단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거니와 잡아서도 안 된다"고 썼다가, 글을 수정해 '집단 쓰레기' 표현을 삭제했다.
이후 김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페이스북에 게재된 '쓰레기 발언'은 후보 뜻이 와전돼 메시지 팀에서 실수로 업로드된 것"이라며 "후보는 이 사실을 알고 즉각 해당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했고, 메시지 팀장과 SNS 팀장을 해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