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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정치적 격변에도 기술주 실적발표 시즌을 기대하는 분위기속에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상승으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9시 55분경 S&P 500(SPX)은 전거래일보다 0.9% 상승한 5,555.81포인트를 기록했고, 나스닥종합(COMP)은 1.5%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DJIA)는 0.2% 올랐다. 지난 주 랠리를 벌였던 소형주 지수 러셀 2000도 다시 0.4% 오르면서 출발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1bp=0.01%) 하락한 4.22%를 기록했다.
엔비디아(NVDA)는 4.2% 오른 122.84달러를 기록했고 23일 실적발표를 앞둔 테슬라(TSLA)가 4.5%, 알파벳(GOOGL)도 2.5% 올랐다. 애플(AAPL) 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블룸버그가 월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63명의 응답자 가운데 약 3분의 2가 기업 실적 결과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정치적 격변이 시장의 방향을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S&P 500의 궁극적인 방향은 여전히 미국 경제 성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자들은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에서 퇴장하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것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소폭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프라스트럭쳐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CEO인 제이 해틜드는 “월요일에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약간 후퇴할 수 있는데 바이든 출마 경우보다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시장에서 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실적과 중앙은행 정책도 중요한 관심사로 부각됐다. 트레이더들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거의 93%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투자자들은 올해 주가가 크게 올랐던 대형 기술주를 매도하고 저금리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소형주와 산업주 같은 금리에 민감한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지난 한주간 S&P 500과 나스닥종합은 각각 약 2%와 3.7% 하락하여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단위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다우는 0.7% 상승했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1.7%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