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이달 들어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부문과 해외 부문에서 신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마포 성산 모아타운 1구역’(투시도)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성산동 165의 72 일대 1만6665㎡ 부지에 지하 5층∼지상 29층, 6개 동, 55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 금액은 1972억원이다.
성산 모아타운은 2022년 6월 모아타운 1차 후보지로 선정된 뒤 올 2월 관리계획이 승인·고시되며 총 4개 구역으로 확정됐다. 대우건설은 그중 사업 속도가 빠른 1구역을 수주했다. 나머지 3개 구역도 연계 수주해 총 2300여 가구의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상반기만 해도 정비사업 수주가 단 한 건도 없었던 대우건설은 이달 들어 수주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 16차’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13일에는 부산 사하구 ‘다대3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신반포16차는 지하 5층~지상 34층, 4개 동, 468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다대3구역(2만5838㎡)에 지하 5층∼지상 37층, 4개 동, 69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을 건립하게 된다. 3개 사업지의 총 공사 금액만 6584억원에 달한다. 다음달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강남구 개포 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에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수주가 유력하다.
해외 사업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대우건설을 포함한 ‘팀코리아’는 지난 17일 체코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 1000㎿ 이하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이다. 원전 수출 기준 사상 최대인 24조원 규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폴란드 네덜란드 핀란드 슬로베니아 등 다른 해외 원전 시장도 공략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에서도 강남 압구정 목동 등 정비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