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도 한국 유통시장 뛰어들었다…B2B 플랫폼 론칭

입력 2024-07-22 14:05
수정 2024-07-22 14:06
중국계 B2B(기업 간 거래) 온라인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이 한국 상품의 해외 직접판매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한류 열풍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커지는 각종 한국 상품을 전 세계로 유통하겠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닷컴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매 가속화 지원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기업의 글로벌 진출 강화 계획을 밝혔다. 알리바바닷컴은 국내 기업을 위한 전용 B2B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다음달 8일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인 커넥트웨이브 그룹의 플레이오토가 개발에 참여한 한국 파빌리온의 일부 기능은 '한글-영어 동시 번역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기능을 제공해 한국 중소기업이 언어 장벽 없이 글로벌 바이어에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 이 웹사이트를 통해 향후 5000개 이상의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B2B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2023년까지 지난 4년간 총 7600개의 한국 브랜드가 타오바오와 티몰을 통해 중국 시장에 34조3000억원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해 왔다. 이를 통해 매년 1억명의 중국 소비자가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B2B 비즈니스 영역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 수는 2550개다. 지난해에는 국내 기업이 총 61만 건의 상품 소싱 기회를 확보하고, 약 1300억원의 수출 거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뷰티 제품은 지난 수년간 브라질(260%), 독일(253%), 인도(95%) 세 개 국가에서 가장 높은 관심 증가율을 보였다.


알리바바닷컴 앤드류 정 부대표는 "알리바바그룹의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각자의 독특한 비즈니스 장점을 발휘해 한국 중소기업과 브랜드의 발전을 도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닷컴 마크로 양 한국 총괄도 "한국 상품은 전 세계 소비자와 글로벌 B2B 바이어에게 매력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도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 과제다.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셀러를 위한 전용 B2B 웹사이트를 공식 오픈하고 한국 중소기업이 보다 쉽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