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회 경상국립대학교(GNU) 제12대 총장이 22일 취임했다.
경남 진주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우주항공청장,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장을 비롯해 총동문회장과 교직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권 총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대학에 따듯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저의 약속과 ‘혁신, 성장, 행복’이라는 대학 경영철학을 많은 분이 지지해 준 덕분에 경상국립대 출범 이후 첫 선거에서 구성원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가 통영수산전문대학, 경남과기대와 통합해 성장해온 점과 관련해 권 총장은 “30년 전 통영수대와 통합해 ‘통수 107년’의 역사를 품고 있고, 3년 반 전 다시 경남과기대 즉 진농과 한 식구가 되어 ‘진농 114년’의 역사를 품게 되었다”며 “3개의 강줄기가 합쳐져 거대한 강이 되듯이 진농과 통수, 경상대가 하나로 뭉친 경상국립대학교는 크고 강한 강이 되어 새로운 역사의 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이어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의 총장으로서 도내 대학들과 연대하고 협력해 경상남도 고등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특히 기초학문교육 공유시스템을 구축해 도내 모든 대학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취임식과 함께 경상국립대는 비전 선포식을 통해 6가지 핵심 전략을 선언했다. 핵심 전략은 교육, 재정확충, 연구, 사회적 책무, 복지, 행정 등 대학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로 정했다. 6가지 핵심 전략은 ‘▲교육! 경남지역 기초학문 교육 허브 구축 ▲재정확충! 산학협력 및 국책사업 대학재정 확충 ▲연구! 연구지원 확대 연구경쟁력 강화 ▲사회적 책무! 지역연계&거점대학 협력체계 구축 ▲복지! 학생복지 및 따뜻한 조직문화 확산 ▲행정 국제화! 우수 유학생 유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이다.
권 총장은 ‘경상국립대의 캠퍼스별 특성화 계획’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가좌캠퍼스는 대학 교육과 연구, 젊은 문화의 캠퍼스로 ▲칠암캠퍼스는 남부지역 최고의 산학협력 캠퍼스로 ▲통영캠퍼스는 지역 특성에 맞는 수·해양 교육, 연구 캠퍼스로 ▲사천 GNU사이언스파크는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으로 각각 특화한다. 또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은 창원지역의 의학교육과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운영한다.
권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진주에 있지만 진주에 갇힌 대학이 아니라 인구 350만의 경상남도를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이라며 “경상국립대가 경상남도 고등교육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대학 간 연대·조화를 통해 경남 고등교육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진회 총장은 서울대학교 항공공학과를 졸업(1987년)한 뒤 KAIST 항공공학과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KAIST 항공우주공학과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경상대학교 항공기계공학과 교수로 부임해 공과대학 부학장, 기획처장 등을 맡아 대학발전에 기여했다. 한국복합재료학회 회장, 교육부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우주항공정책포럼 공동회장, 한국항공우주학회 석학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주=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