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통신사업 매출 328.5조원...카톡·카카오T 이용률 높아

입력 2024-07-19 14:39


지난해 국내 부가통신사업자의 총매출이 328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서비스 가운데 카카오톡과 카카오T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2021년부터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기존 전수조사를 표본조사로 변경하고 소셜미디어(SNS), 메신저, 검색, 택시 호출, 음식 배달, 숙박, 전자상거래, 앱 마켓 등 8개 유형의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이용자 인식조사를 추가했다.

조사 대상 부가통신사업자 1501곳의 시장 구성은 대표 서비스를 기준으로 음식 배달, 금융 등 서비스 31.8%, 전자상거래 등 재화 29%, 검색, 게임 등 콘텐츠 15.4% 순서로 조사됐다. 절반 가까운 사업자(46.7%)가 2개 이상 유형에서 부가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통신사업자 중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부가통신사업자 중 중개 서비스를 통해 매출이 발생한 사업자)는 36.1%(475곳)로 서비스 35.8%, 콘텐츠 24.2%, 재화 18.7% 등으로 사업을 하고 있었다. 한 사업자가 평균 3개 이상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가통신사업 매출은 328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디지털 플랫폼 매출은 114조4000억원이다. 유형별 최상위 사업자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콘텐츠 3718만명, 앱 마켓 2376만명, 커뮤니케이션 2081만명, 서비스 1638만명, 재화 1347만명, 신유형 180만명, 데이터·인공지능(AI) 93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선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주요 플랫폼 유형별 이용 행태를 추가 조사했다. 8개 플랫폼 유형 중 검색(98.2%), 메신저(98%), 전자상거래(96%)는 조사 대상의 90% 이상이 이용하고, 앱 마켓(84.6%)과 SNS(84%)도 이용률이 높았다.



주 이용 서비스 가운데 특성 서비스의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메신저로 카카오톡이 93.5%를 차지했다. 택시 호출 플랫폼 역시 카카오T가 86.6%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음식 주문 및 배달 앱은 배달의민족이 64.9%를 차지했고 검색 플랫폼은 네이버(52.7%), 앱 마켓은 구글플레이(64.5%), SNS는 인스타그램(36.3%) 등이 1위 서비스로 조사됐다.

전자상거래는 쿠팡(38.6%)이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3개월간 이용한 서비스가 2개 이상인 ‘멀티호밍률’이 86.8%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 내 주 이용 서비스를 전환한 비율도 20.6%에 달했다. 반면 앱 마켓은 멀티호밍률(25.5%)과 전환율(7%) 모두 낮아 고착화 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중요성을 더해가는 플랫폼의 세부 시장별 특성을 지속해서 파악해 특성에 맞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