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수락연설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며 "아마 나를 보고 싶어 할 것이고 그가 나를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남다른 유대감을 과시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관계에 대해 "언론은 그것을 싫어했다. 어떻게 그와 잘 지낼 수 있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첫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냈다. 퇴임 때까지 친서들을 주고받으며 개인적 친분도 이어갔다. 지난달 2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TV 토론에서도 김 위원장을 여러 차례 거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하고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어떻게 그럴 수 있냐 하지만, 나는 그들과 잘 지냈으며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북한은 다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다시 만나면, 나는 그들과 잘 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