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에서 가장 많이 확산한 모바일 앱은 쿠팡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사용자, 사용 시간 모두 유튜브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젊은 세대 전용 앱으로 여겨지던 쿠팡, 당근 가입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19일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에서 사용자가 급증한 앱을 조사해 발표했다. 국내 60대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월평균 앱 사용자 수를 분석했다.
쿠팡의 올 상반기 월평균 사용자는 269만 명이다. 2019년 상반기엔 63만 명에 불과하던 사용자가 5년 새 206만 명 급증했다. 쿠팡 다음으로 저변이 넓어진 앱은 당근이다. 같은 기간 당근 사용자는 17만 명에서 110만 명 증가한 127만 명에 달했다. 새벽배송이나 중고 거래를 알고 이용하는 고령층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유튜브가 3위, 네이버 지도·내비와 토스가 각각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시니어 세대는 스마트폰을 능숙히 다룰 줄 알아서 ‘뉴시니어’로 불린다”며 “모바일 앱을 통한 간편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 적극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증가 인원으로는 유튜브가 올 상반기 60대 이상 월평균 사용자가 가장 많은 앱으로 꼽혔다. 이 서비스의 월평균 사용자는 2019년 상반기 426만 명에서 올 상반기 535만 명으로 늘었다. 네이버가 유튜브 다음으로 2위(497만 명)에 올랐다.
올 상반기 60대 이상의 월평균 사용 시간이 가장 많은 앱 역시 유튜브다. 올 상반기 월평균 사용 시간은 2억1428만 시간에 달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