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1500억원 규모 여유자금을 굴릴 증권사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선정됐다.
한국거래소는 15일 오후 2시께 자사 여유자금을 굴릴 증권사들에 선정 결과를 통보했다. 채권형 1000억원은 삼성증권이, 주식형 500억원은 NH투자증권이 굴리게 됐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6일까지 입찰을 받은 뒤 이달 10일 정성평가인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정성평가에 임한 기업들은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 5개 증권사다.
지난해 한국거래소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기관으로 선정하고 각각 1000억원, 500억원을 맡긴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여기에 지난해 위탁액 만큼인 1500억원을 올해 추가로 내놓은 것이다.
기존 운용기관인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특정기관에 위탁액이 쏠리지 않도록 비중 제한을 뒀다. 한 회사가 한국거래소 위탁운용 총 금액(3000억원)의 최대 절반까지만 굴리게끔 한 것이다. 때문에 이미 1000억원을 굴리고 있던 NH투자증권은 500억원 규모의 주식형 위탁운용에만 지원했다. 나머지 증권사 4곳은 주식형과 채권형에 중복으로 지원했다.
이번 선정으로 NH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 위탁자금 중 가장 많은 금액(1500억원)을 굴리게 됐다. 앞서 지난 5월 말 회사는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 1900억원 규모의 여유재원을 굴릴 OCIO로 선정되면서, 기존 사업자 지위를 지켜낸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주택기금과 성과보상기금, 강원랜드 등 여유자금도 굴리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