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연천군 등 경기 북부의 집중 호우가 계속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최고수위 대응 단계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
18일 오전 7시 50분부로 연천군 등 26개 시·군에 호우경보, 나머지 5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필요시 선제적 대피를 실시하고, 재난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주의와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은 김 지사는 “CCTV를 통해 위험지역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최고수위 대응 단계 비상 3단계로 격상해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도내에는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지난 16일 이후 집중 호우가 지속돼 누적 강수량 기준 파주 577.6mm, 연천 472.0mm, 동두천 405.0mm 순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의정부에는 최대시우량 103.5mm를 기록하기도 했다.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이날 오전 7시 기준 주택 침수 56건, 도로 침수·통행 장애 164건, 토사 낙석 15건 등 피해가 발생해 소방인력 1480명과 장비 410대를 동원해 응급 복구를 완료한 상태다.
도는 또 연약해진 지반으로 산사태, 급경사지 붕괴가 우려되는 지역과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한 9개 시·군의 118가구 233명을 안전한 대피소로 일시 대피 조치했다.
한편 도는 18일 오전 수원 화산 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37개소, 하천변 진입로 5371개소, 둔치주차장 33개소 등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아울러 도지사 특별 지시사항 2회, 도-시군 부단체장 호우 대처 점검회의 실시, 긴급재난문자 전송 등 도민 안전을 위해 비상근무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