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약세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투매 현상이 나타난 여파로 반도체 대형주들이 크게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18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74포인트(1.36%) 내린 2804.55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633억원어치와 221억원어치의 현물주식을 팔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736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현물주식을 955억원 규모로 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내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77%와 3.17% 하락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6.81%나 급락한 여파로 보인다. 오는 11월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외국 반도체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은 정책 방향을 내세우면서 미 기술주에 대한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1.49%와 0.99% 빠지는 중이다.
그나마 원전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고 있지만, 지수를 받치지는 못하고 있다. 원전주들은 간밤 체코 원전 수주 ‘잭팟’에 급등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15포인트(1.95%) 내린 813.26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37억원어치와 141억원어치를 사는 반면, 개인은 35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하락 중이다. 엔켐이 5.95% 빠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0.17%와 0.21% 하락 중으로, 낙폭은 작은 편이다.
알테오젠과 삼천당제약은각각 1.64%와 2.75%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종목인 리노공업도 3.08% 내린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90원(0.28%) 내린 달러당 13787.4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주에서 전통적인 대형 우량주로의 순환매 영향에 혼조세로 마감됐다. 대선주자들의 정책이 해외 반도체 기업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태도를 드러내면서 기술주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43.60포인트(0.59%) 오른 41,198.0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8.93포인트(1.39%) 내린 5,588.2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512.42포인트(2.77%) 급락한 17,996.9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