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0대 시절 사진을 공개하자, 한 후보의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후보는 17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자신의 20대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장발의 헤어 스타일에 청바지에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있다. 목걸이뿐만 아니라 양 손목에 찬 액세서리도 눈에 띈다.
이 사진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당 대표 후보 토론회 중 공개됐던 것이다. 앞서 이 라디오에서는 '고 백, 스물'이라는 코너를 마련해 각 후보의 20대 시절 사진을 띄우고 각자의 젊은 시절을 지지자들에게 설명했었다.
한 후보에 따르면 이 사진은 1992년 여름 해외에 배낭여행을 갔을 때 촬영한 것이다. 한 후보는 "제가 73년생이니 만으로는 열아홉이고 우리 나이로는 스물이었을 것이다. 당시에 도어즈(록 밴드)를 좋아했는데 저런 스타일을 좋아했다"며 "우리나라가 국외 여행이 처음 자유화됐을 무렵이라, (우리 세대는) 전 세대와는 다른 포용력이나 유연함이 생길 수 있는 세대였다"고 했다.
한 후보는 '저 시절에 고민은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특별히 뭐가 되고 싶은 게 어릴 때부터 없었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다"며 "지금도 비슷하다. 저 때나 지금이나 철 안 든 건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한 후보를 비롯한 모든 후보가 20대 시절 사진을 공개했는데, SNS에 사진을 따로 공개한 건 한 후보가 유일하다. 이에 지지자들은 댓글을 달아 열렬히 환호했다. "남다른 법대 상 한동훈", "꺄 록 스피릿 한동훈, 패션 센스 최고", "대박 멋있다. 록커 같다", "이렇게 멋지면 반칙", "영화 배우급" 등 극찬이 쏟아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