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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강 제조 업체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경쟁사인 캐나다 스텔코홀딩스를 인수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스텔코홀딩스를 25억달러(약 3조4600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9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합병 회사 지분 95%를, 스텔코홀딩스는 5%를 소유한다.
스텔코홀딩스는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자회사로, 기존 회사 이름과 운영 방식을 유지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스텔코홀딩스 1주 가치를 전 거래일 종가 37.36캐나다달러(약 3만8000원)를 한참 웃도는 70캐나다달러(약 7만원)로 평가했다. 87%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이날 스텔코홀딩스는 약 74% 급등해 65캐나다달러(약 6만6000원)에 마감했다.
로렌코 곤칼베스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최고경영자(CEO)는 “공장을 새로 건설하는 것보다 (경쟁사를 인수하는 것이) 비용이 적게 든다”며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즉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철강 생산 면적이 확대돼 평판 압연시장에서 몸집을 두 배로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이번 인수는 작년 8월 경쟁사 US스틸에 대한 73억달러(약 10조1100억원) 입찰이 실패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US스틸은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측 제안을 “불합리하다”고 거절한 뒤 일본제철과 149억달러(약 20조6500억원)에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