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실내등 꺼지자 女 기사 목 조른 취객…블랙박스 보니 '경악'

입력 2024-07-16 10:48
수정 2024-07-16 10:49
'한블리'가 여성 택시 기사 습격 사건을 조명한다.

16일 방송되는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서 한문철 변호사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을 조명한다.

공개된 내부 블랙박스 영상 속에는 늦은 밤 여성 기사가 운행하는 택시에 남성 취객이 탑승한다. 취객이 목적지 도착 후 요금 지불을 거부하자 택시 기사는 근방의 경찰서로 향한다.

경찰서로 가는 길에 자꾸 실내등을 끄려고 하는 취객은 실내등이 꺼지자마자 뒤에서 난데없이 택시 기사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깜짝 놀란 택시 기사는 실내등을 켜고 차량을 멈추자, 취객은 황급히 문을 열고 도주한다.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된 가해자는 폭행뿐만 아니라 강제 추행 혐의도 추가로 조사 중인 상황이다.

피해자는 "택시 운행을 시작한 지 3주 밖에 되지 않았어요", "맨살에 닿았던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요"라며 어렵게 심정을 밝혔다.

가해자가 처음에는 사과를 하는 듯하였으나, 결국 합의가 목적이었던 두어 번의 전화 이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기사는 "처벌 수위가 높지 않아 이런 사건이 반복된다고 생각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한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 또한 잇따른 택시 기사 폭행 사건에 대해 "법으로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피할 수 없어 더욱 아찔한 의문의 차량 습격 사고를 소개한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 속에는 좁은 도로를 주행 중이던 블박차가 마주 오던 상대차에 길을 비켜주기 위해 핸들을 튼다. 바퀴가 배수로를 밟자마자 굉음과 함께 배수로 덮개가 튀어 올라 차량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블박차는 약 360만 원의 수리비가 발생하고 만다. 하지만, 사고 현장은 지자체의 관할 배수로가 아닌 사유지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로, 한문철 변호사는 배상 책임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외에도 움푹 파인 구멍에 타이어가 펑크 난 포트홀 사고부터 순식간에 움푹 꺼진 땅속으로 빠진 싱크홀 사고까지, 예측 불가능한 차량 습격 사건에 대한 위험성을 공개하며 장마철 도로관리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