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4일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열고 8명의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최고위원 예비 후보 13명 가운데 이성윤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최대호 안양시장 등 5명이 탈락했다. 정견 발표에 나선 후보들은 앞다퉈 “이재명 구출” “당 대표는 이재명” 등을 외쳤다.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는 민주당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후보군을 8명으로 좁히는 예비경선을 치렀다. 강선우·김민석·김병주·민형배·이언주·전현희·한준호 의원 등이 본경선에 진출했으며 원내에선 이 의원만 고배를 마셨다. 원외 인사 중에선 정봉주 전 의원이 유일하게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
민형배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이재명 전 대표는 우리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됐다”며 “(이 전 대표) 구출 작전을 펴야 하는 상황에 와 있다”고 했다. 이언주 의원도 “이 전 대표님에 대한 사법 탄압은 당의 문제”라며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높이는 등 당원권 강화에 나서면서 후보들이 ‘친명 마케팅’에 돌입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전 대표 지지세가 강한 당내 강성 지지층이 선거 결과를 좌우하게 됐기 때문이다.
최고위원 후보가 모두 ‘친명 일색’인 것에 대해 당권 주자로 나선 이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은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친국민, 친민주당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권리당원들이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친명계임을) 표방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