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를 통해 주식 매매를 하는 투자 고수들이 지난주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주와 반도체 장비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고액 자산가들은 주가가 부진한 현대오토에버와 하이브를 저점 매수했다.
1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통신장비·ESS업체 서진시스템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올 들어 주가가 72.04% 올랐는데도 순매수세가 여전하다. 올 2분기 매출은 3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투자 고수의 지난주 순매수 2위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 에스티아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 덕에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97.3%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가 지난주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현대오토에버로 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들의 순매수 2위는 18억원어치를 담은 하이브였다. 이들 종목은 올 들어 주가가 각각 16.5%, 21.45% 하락했다. 고액 자산가들은 삼성SDI,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 저가 매수 행보도 보였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